테슬라는 훌륭한 회사입니다.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두하며 수익성을 증명하고 있는 회사이고, 새로운 시장환경을 조성하면서 그들만의 독보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어느날 당황스럽게 하는 이야기를 꺼냅니다. 우리는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우리 제품도 비트코인을 살수 있어라고 말이죠. 이런 이야기는 엄청난 파장을 가져왔습니다. 심지어는 어떤 유명투자자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지분을 모두 매도했다라고 트윗을 했을정도 였으니까요. 저로써도 테슬라에 조금이나마 투자하는 사람으로써 굉장히 당혹스러울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래서 테슬라를 매도해야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또 한편으로는 왜 그랬을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테슬라는 그냥 버리기에는 정말 매력적인 면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왜 그랬을까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저는 단순히 비트코인이 위험하다라는 인식밖에 없었기 때문에 몇가지 간단히 알아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첫 물음은 비트코인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떻게 생겨나는가 입니다. 비트코인은 2009년에 일본이름을 가진 한사람이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들어질때 발행기간과 수량이 아예 정해졌다고 합니다. 발행기간은 100년 수량은 2100만개까지만 발행되는 것으로 말이죠. 그리고 비트코인이 발행되기위해서는 어떤 행위가 필요합니다. 바로 컴퓨터로 수학적인 함수를 풀어야 하는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흔히 채굴이라는 단어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함수를 푸는것은 굉장히 오랜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채굴하기위해 드는 시간과 자본(전기세)가 비트코인의 가격의 기반을 이룬다고 볼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시간과 자본투입량 이하로 비트코인 시세가 떨어지는 암흑기도 있었다고 합니다.
자, 그러면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구입한다고 했을때 우리는 어떤 불안감을 느꼈던 걸까요? 바로 자산으로써의 안정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을 투자할때 보는 지표중에 PBR 이라는것이 있습니다. 바로 회사의 청산가치 대비 현재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 비율로 보여주는것입니다. 청산가치라는것이 회사를 팔았을때의 가격을 이야기하는것인데, 그렇다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의 구성이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채권이 될 수도 있고 있고, 부동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비트코인이 껴있다?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는 회사의 청산가치의 변동성의 증가를 야기하고 투자자들에게는 불안감을 조성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비트코인을 100프로 매입가격보다 비싼가격에 매도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겠지만 이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이야기죠.두번째 문제는 비트코인의 유통성에 있습니다. 좀 더 풀어서 말하자면 비트코인으로 다른 것을 살 수 있는 원활한 환경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비싼 디지털 신호만 잔뜩 껴안고 손해볼 수 있다는 거죠.
여기서 비트코인의 특성을 좀 더 부각시켜 알아보기위해 일반화폐와 비교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일반화폐는 달러와 같은 실생활에서 쓰이는 화폐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가지가 비교될 수 있겠지만 세가지정도로 압축될수 있습니다. 첫째 화폐를 누가 발행하는가 입니다. 비트코인은 앞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이미 일정 수량이 발행되어있고 더 이상 발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화폐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발행합니다. 둘째는 시중에 나온 화폐의 양을 누가 관리하는가 입니다. 일반화폐는 경기를 조정하기위해 각국의 중앙은행이 조절합니다. 비트코인은 별도로 조정하는 기관이 없습니다. 세번째는 가치의 등락에 영향을 주는 요인입니다. 일반화폐는 중앙은행의 의견입니다. 이 의견이라는 것이 정말 말 그대로 중앙은행의 공공연한 발표가 될 수도 있지만, 금리라는 수단이 될 수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의 경우 수요와 공급 그리고 뉴스입니다. 수요와 공급은 매일 거래되는 동안의 체결가가 그 결과가 될 수 있으며, 뉴스는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 혹은 부정적인 의견들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매입했을까에 대해 적어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에 대한 반증으로 일반인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불안해하고 무가치하게 인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위에서 적었던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입한다고 발표했을때 왜 불안감을 느낄까와 일부 중복이 됩니다. 가장 쉽게 인식할수 있는것은 화폐라고는 하지만 무엇인가를 쉽게 구매할 수 없기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실체감이 다가오기는 어려운것이지요. 일반인들은 사용해서 무엇인가를 구매할수 있고 저축도 해서 쌓아놓을 수 있어야지만 와닿는 느낌이 있을테니까요. 물론 저축처럼 할수 없는것은 아니지만 변동성이 너무 크기때문에 초기대비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현재는 1개당 5700만원정도) 불안감이 가중될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불안감에만 휩싸인 분위기는 오랫동안 지속되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서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건으로 오늘의 주제인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그리고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입가능 발표가 있고 이외에도 아마존의 비트코인 사용구매 허용, 대형 금융사들의 비트코인 자산 편입이 그 예 입니다. 왜 이럴까요?
결론은 화폐의 장악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악력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화폐의 가치 결정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비트코인의 수량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것을 테슬라가 일부 직접 매입하고, 자동차 판매를 통해 또 매입합니다. 그리고 손에 쥐고 있지요. 그러면 시중에 유통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수량은 적어질것이고 수요와 공급에 따라 그 가치는 점점 올라갈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또 하나 생각할 수 있는게 공급은 그렇다 치고 비트코인의 수요는 어떻게 발생하는 건지에 대한 의문이 생겨 날 수있지요. 만약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쥐고 있고 아무도 비트코인을 원하지 않는다면 수요는 없는게 되버리니까요. 그런데 이런일이 일어날까요?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욕망은 있고 비트코인의 가격상승으로 인한 차액거래에 대한 수요는 없어지지 않을 겁니다. 이는 주식시장의 역사가 가장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테슬라가 날개를 달아준것이 있는데요. 바로 자동차 판매입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화폐라는 감각을 대중에게 안겨줌과 동시에 비트코인을 테슬라가 보증하는 효과를 안겨주게 됩니다. 이러한 보증은 다른 디지털화폐대비 안정감을 대중에게 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디지털화폐대비 추가적인 가격상승이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장악력을 중앙은행이 아닌 테슬라가 가지게 되는것입니다.
글을 마무리 하면서 한가지 더 생각해볼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모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는 무엇을 할까? 계속 보유를 통해 회사의 청산가치를 꾀할까요? 아니면 언젠가 대량 매도로 가격을 낮추고 다시 여러가지 수단을 매입할까요? 아니면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비용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할까요? 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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